< 2011.06.27 조세일보 기사 중 나와있던 2차시험장 풍경 >
끝이다. 그리고 시작이다.
2년 반이란 시간동안 세상이 어떻게 변하는지도 모른채 이것만 붙잡고 달려왔다.
내 모든 걸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.
나의 성실함과,
나의 모자람과,
나의 성취욕과,
나의 자만심까지...
결과는 이제 중요치 않다...고 말하고 싶지만, 맘은 그게 아니고;;;
하지만 분명 결과보다는 더 중요한 무언가를 얻고 간다는 생각은 든다.
이제 더는 하기 싫다.
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내 밑바닥까지 모두 보고 왔으니까 말이다.
26살의 모습에서 아무것도 변한 것 없이 28살의 후반전으로 와버린 지금 이 시점에서
남들이 변해가는 모습을 보며 부러워만 하던 그 때를 떠올리며
나도 이제 변해보고 싶다.
"프로게이머 생활을 해 오면서 가진 모토는 '최고가 되기 보다는 최선을 다하자'였다.
결국 나는 최고의 선수는 되지 못했지만 마지막에 최고의 은퇴식을 하게 됐다.
내 선택이 틀리지 않았던 것 같다."
- 프로게이머 홍진호의 110625 은퇴식 중 -